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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현직 HRD 컨설턴트에게 직접 듣는 직무 및 휴넷 생활 이야기

휴넷의 KSY 선임님, 상세한 인터뷰에 감사드립니다. 해당 컨텐츠는 2022.08.22부터 매일경제 취업스쿨에서도 기사로 접하실 수 있습니다.
Q1.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휴넷 기업교육 1팀에서 HRD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HRD 컨설턴트의 주된 업무는 기업교육을 제안하고 영업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일반 영업 업무와는 조금 다른데요. 보통 영업 직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일에 가깝지만, HRD 컨설턴트는 상대(기업)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들어보고 이에 맞는 솔루션을 제안하는 일을 합니다. 저는 100개 정도의 기업 DB(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고, 그 중 약 30개의 국내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고객사로 맡고 있습니다.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 자산관리공사, 한국서부발전 외에도 LG 이노텍, LX 하우시스와 같은 LG 계열사나 코웨이 등의 기업교육 컨설팅을 담당했습니다.

휴넷의 ‘기업교육’이 궁금해요.

Q1. 휴넷에서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나요?
휴넷에서 직접 제작하기도 하고, 필요한 교육과정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외부에서 도입하기도 합니다. 교육연구원들 80여 명이 포진된 에듀테크연구소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외부 콘텐츠를 유통하면서도 질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점에서 교육계의 ‘넷플릭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2. 휴넷의 교육 콘텐츠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기업에 필요한 모든 교육 과정을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사원부터 대표이사까지 직급에 맞는 교육, 경영/마케팅/IT 등등 직무에 맞는 교육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국내 최초 온라인 MBA 과정인 ‘휴넷MBA’는 휴넷 대표 프리미엄 과정이고, 학점은행 및 공인중개사 등 평생교육 자격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기반한 플랫폼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인공지능 학습관리 시스탬 ‘랩스(LABS)’나 마이크로 러닝에 최적화해 개발한 ‘휴넷 프라임’, ‘휴넷 북러닝’ 등이 있습니다.
(* 마이크로 러닝 : Micro(미세한)+Learning(교육)의 합성어로, 학습자가 단기에 이해할 수 있는 1~2개의 개념을 짧은 시간 내로 소비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의미합니다. 숏폼 콘텐츠의 유행과 더불어 등장한 교육의 방식으로 주로 영상 매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Q3. 기업교육은 어떤 분야를 다루나요?
공통 직무에 관한 내용이나, 리더십 교육, 전문 직무 교육 등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교육방식은 온라인/오프라인 등 다양하게 있는데요~ 휴넷이 이러닝 기반의 회사이다 보니 온라인 콘텐츠가 강합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사전 학습을 하고, 오프라인으로 실습 워크숍 등을 진행하는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은 휴넷이 자랑하는 교육방식입니다. 온/오프라인 모두에 능한 휴넷이기에 가능한 분야입니다.
Q4. 기억에 남는 기업교육 사례가 있다면?
최근 휴넷에서 직접 개발한 학습관리 플랫폼 ‘LABS’를 통해 현대백화점의 기업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현대백화점 교육 담당자분들은 직무 교육과 실무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학습의 효능감을 높이기를 원하셨습니다. LABS에는 학습자가 직접 본인을 사전 진단하는 단계가 있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이 가능합니다. 진단에서부터 학습, 실제 적용 단계까지 마련되어 있어 마치 하나의 여정처럼 학습을 이어나갈 수 있는데요. 학습 단계에서는 휴넷 제작 콘텐츠뿐만 아니라 현대백화점 내부 콘텐츠를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죠. 이렇듯 휴넷은 기업의 내부 환경과 요청을 반영해 해당 기업만을 위한 기업교육을 기획하고 있어, 담당자 분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Q5. 기업교육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나요?
기업교육을 시작해 마치기까지 일반 기업의 경우 보통 1년이 소요됩니다. 1년 중 HRD 컨설턴트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기업교육 제안서를 작성해 기업과 만나는 일입니다. 주된 업무이자 가장 중요한 단계이기도 하죠. 저 역시 기업교육의 전 과정 중 제안서 작성에 가장 공을 들이는 편입니다.
제안서를 쓸 때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은 ‘기대 효과’입니다. 기업을 설득시킬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 작성해야 하죠. 따라서 해당 기업에 대한 방대한 조사 및 분석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경영 평가에서 개선할 점을 찾거나 주력 사업 등에 대해 빠짐없이 알아두는 편입니다.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업에 부족한 부분을 교육을 통해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효과를 작성하는 거죠. 제안서를 탄탄히 작성하고, 이후에는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흐름으로 HRD 컨설턴트의 1년이 흘러갑니다.
Q6. 기업교육 제안서를 작성할 때 고려해야할 점이 있다면요?
모두에게 공개된 자료로는 뛰어난 제안서를 작성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기업 담당자와의 꾸준한 라포 형성이 중요합니다. 외부 공개 자료만으로는 알지 못하는 내용을 얻을 수 있는 채널이 되기도 하니까요. 이를 토대로 기업이 진짜 원하는 효과를 담은 제안서가 가장 설득력이 높습니다. HRD 컨설턴트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인 이유이기도 하죠. 역량 있는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면 상대의 숨겨진 니즈를 파악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HRD컨설턴트를 꿈꾸는 분들에게

Q1. 자격증, 스펙 등이 필요한가요?
특별한 자격증이나 스펙이 있다고 뽑지는 않습니다. 컨설턴트에게 중요한 역량인 커뮤니케이션은 자격증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대외 활동이나 실무 경험을 더 중요하게 보는 편입니다. 주도적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높게 사는 거죠.
이외에도 B2B(기업 대 기업) 사업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단기 아르바이트라고 하더라도 기업에서의 경험을 통해 사업 구조에 대해 파악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Q2. HRD 컨설턴트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가장 중요합니다. 외부 고객사와 우리 기업 내부를 잇는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죠. 또 앞서 말했듯, 기업에 상존하는 문제를 파악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하기 위해서 기획력이나 문제해결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고객사에게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해 설득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무엇을 핵심 포인트로 잡아 설득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휴넷의 경우, 기획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내부교육이나 컨퍼런스 참여로 컨설턴트의 역량을 증진시키고 있죠. 최근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인재개발 컨퍼런스인 ‘ATD 2022’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Q3. 내향적인 신입, HRD 컨설턴트 직무에 잘 맞을까요?
내향적인 사람들도 잘해낼 수 있는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HRD 컨설턴트가 기업교육을 영업하는 일에 가깝다보니 외향적이고 활발한 사람들만 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영업은 우선 끈기가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소통, 고객사와의 라포 형성이 필수입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관계의 시작을 잘 풀어나갈 순 있겠지만, 관계를 깊게 맺긴 어려울 수도 있죠. 깊고 내밀한 관계를 맺는 데에 탁월한 내향적인 분들이 고객사와의 소통에 능한 경우도 많습니다.
Q4. HRD 컨설턴트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밝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교육의 중요성은 점차 강조되고 있습니다. 직원의 성장이 있어야만 기업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자명합니다. 좋은 인재를 기업 내부에서 잘 키워내기 위해서 기업교육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 같아요.
또한, 최근 MZ 세대는 교육을 포함한 복리후생 제도를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사를 통해 본인이 어떤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 또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곳인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죠. 기업도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기업교육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 기업교육에 대한 정부 지원도 매우 커져서 기업교육 수요가 결코 줄어들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 HRD 컨설턴트의 일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기업교육을 제안하는 일에 머물렀다면 요즘에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논문을 게재하기도 하고,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대해 알리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경영 평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죠. 이렇게 기업교육 관련 활동이 점차 다양화되기 때문에 직무에 필요한 인원을 꾸준히 채용할 것 같습니다.
Q5. 본인의 직무를 추천하시나요?
일을 통한 ‘성취감’을 중요시 여기는 분에게 특히 컨설턴트 직무가 잘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HRD 컨설턴트는 성과가 바로 보이는 직무입니다. 예를 들어 공들여 작성한 제안서로 기업 수주를 해냈을 때 매우 큰 성취감을 느끼곤 하죠. 또 교육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에 사명감이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이 직무를 추천드립니다.
Q6. 6년차 HRD 컨설턴트로서 같은 직무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저는 ‘교육이 사람을 바꾸고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회사의 비전을 보고 휴넷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기업교육 컨설턴트라는 직무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게 되었죠. 이렇듯 자신이 하는 일의 가치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직무에 자부심이 있으니 일을 하며 생기는 자잘한 스트레스도 금방 극복하게 되는 것 같아요.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이죠. 취업준비 과정 중 향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의 가치를 미리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휴넷에서의 생활은 어때요?

Q1. 최근 ‘주 4일 근무제’를 채택한 휴넷, 복지는 어떤 편인가요?
‘주 4일제’와 같은 근무 혁신제도 외에도 휴넷의 복지제도는 잘 갖춰져 있습니다. 2014년부터는 원하는 시간에 맞춰 출퇴근을 지정하는 ‘시차출퇴근제’가 시행됐죠. 만 5년 근속 시 1개월 유급휴가를 주는 ‘학습휴가’도 있는데요. 저도 얼마 전 한 달간의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7월부터 주 4일 근무제가 도입된 이후 관련 질문을 많이 받곤 합니다. 주 4일제가 도입됐다고 해서 연차를 소진하는 것도 아니고, 급여가 깎이는 것도 아닙니다. 출근 일자만 줄어든 겁니다. 근무 일수가 일주일에 4일로 줄어드니 휴일을 운용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진 것 같습니다. 삶의 질이 상당히 올라갔죠. 동시에 업무효율성도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직원들 모두 출근해 있는 시간 동안 업무를 끝마치기 위해 허투루 쓰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있습니다. 복지제도와 업무 생산성은 충분히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휴넷의 HRD 컨설턴트에 대해 궁금하셨던 점, 조금 해소되셨나요? 다른 직무 이야기로 또 만나요.